가이드 › 질문으로 찾는 투자 기초
거래대금 상위 목록과 급등 종목은 매일 가장 눈에 띄는 정보입니다. "돈이 몰린다"는 건 무언가 일어나고 있다는 뜻이니 따라가고 싶어집니다. 그렇게 따라간 결과가 실제로 어땠는지 5년치로 세어 봤습니다.
짧은 답: 거래대금이 터진 뒤 따라 사면 평균적으로 손해였습니다. 그날 주가가 올랐든 내렸든 옆걸음이었든 마찬가지였고, 그날 15% 넘게 오른 경우가 가장 나빴습니다(60거래일 뒤 중앙값 −17.0%).
그날 거래대금이 직전 20거래일 평균의 3배 이상이면서 50억 원 이상인 경우를 "거래대금이 터진 날"로 봤습니다. 핀트릭스 데일리의 "거래대금 급증" 목록과 같은 기준입니다. 거래가 원래 적은 종목은 빼려고 직전 20일 평균 거래대금이 50억 원 이상인 종목만 남겼습니다.
매수는 2거래일 뒤 시초가입니다. 데이터가 하루 늦게 도착하므로 이 목록을 보고 움직이는 사람이 실제로 살 수 있는 시점이 그때입니다. 당일 장중에 따라붙는 매매는 이 측정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 거래대금 터진 날 주가 | 건수 | 20일 평균 | 20일 중앙값 | 60일 중앙값 | 수익 낸 비율(20일) |
|---|---|---|---|---|---|
| +5% 이상 상승 | 46,812 | −2.16% | −5.96% | −11.85% | 34.8% |
| 그중 +15% 이상 | 13,795 | −3.76% | −8.95% | −16.97% | 31.4% |
| ±5% 이내 | 29,245 | −2.17% | −4.56% | −9.15% | 35.3% |
| −5% 이하 하락 | 5,819 | −2.60% | −4.83% | −9.34% | 36.1% |
| 기준선(아무 날이나) | 약 63만 | −1.21% | −3.28% | −6.87% | 39.9% |
기준선은 같은 유니버스(20일 평균 거래대금 50억 이상)의 모든 종목·거래일을 같은 방식으로 사고판 결과입니다. 건수는 신호 기준이며 보유 기간이 끝나기 전에 데이터가 끝난 신호는 수익률 계산에서 빠집니다.
기준선 자체도 마이너스입니다. 이 기간 코스피 상승은 소수 대형주가 이끌었고, 거래대금 기준을 넘는 종목을 고르게 산 결과는 지수를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거래대금이 터진 종목은 모든 경우에 기준선보다 낮았습니다. 20거래일 보유 기준으로 수익을 낸 비율은 기준선 39.9%에서 31~36%로 떨어집니다.
가장 나쁜 것은 거래대금과 급등이 겹친 경우입니다. 그날 15% 넘게 오른 1만 3,795건은 60거래일 뒤 중앙값이 −17.0%였고, 4건 중 3건가량이 손실이었습니다(수익 낸 비율 26.1%).
시장 전체가 강했던 해에는 다를 수 있습니다. +5% 이상 오른 날의 20일 평균을 해마다 나눠 봤습니다.
| 연도 | 건수 | 거래대금 터진 상승일 | 기준선 |
|---|---|---|---|
| 2021(8월~) | 3,158 | −3.65% | −2.92% |
| 2022 | 8,736 | −3.92% | −2.95% |
| 2023 | 9,851 | −0.68% | −0.48% |
| 2024 | 8,810 | −3.60% | −1.70% |
| 2025 | 9,445 | +0.42% | +2.35% |
| 2026(8월까지) | 5,861 | −3.22% | −2.84% |
2025년에는 평균이 플러스로 돌아섰지만 같은 해 기준선(+2.35%)에는 크게 못 미쳤습니다. 여섯 해 모두 기준선보다 낮았습니다. 특정 해의 우연이 아니라 꾸준히 나타난 패턴입니다.
이 측정만으로 원인을 증명할 수는 없지만, 결과와 맞아떨어지는 설명은 있습니다. 거래대금이 갑자기 터지는 날은 대개 뉴스·공시·테마로 관심이 한꺼번에 몰린 날입니다. 그 관심은 가격에 빠르게 반영되고, 이틀 뒤 시초가는 이미 관심이 가장 뜨거운 구간의 가격입니다. 그 뒤로는 새로 들어올 매수가 줄어들면서 가격이 되돌아가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모양은 다른 측정에서도 나왔습니다. 52주 신고가도 하루에 10% 넘게 뛰면서 찍은 경우가 가장 나빴고, 3개월 상승률 상위 종목을 사는 전략은 어떤 조합으로 돌려도 연 −17~−28%였습니다. "이미 많이 오른 것을 뒤따라 사는" 매매는 이 데이터에서 일관되게 불리했습니다.
짧은 매매는 이 측정보다 현실이 더 나쁠 가능성이 큽니다. 급등 종목은 호가가 얇아 실제 체결가가 시초가보다 불리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체결 가정이 결과를 얼마나 바꾸는지는 슬리피지 실측에서 다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