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 › 질문으로 찾는 투자 기초
"1월에는 주가가 오른다", "월요일은 약하다", "5월에 팔고 떠나라". 주식시장에는 달력에 얽힌 말이 많습니다. 정말 그런지 지난 5년치 코스피·코스닥 지수로 정리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숫자는 나오지만, 그 숫자를 믿기 어려운 이유도 함께 나옵니다.
짧은 답: 5년치로 정리하면 코스피는 수요일과 4·5월이 좋았고 9월이 나빴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코스닥에서는 수요일이 오히려 마이너스였고, 5월도 마이너스였습니다. 코스피 4월 평균 +6.1%는 2026년 4월 한 번(+30.6%)을 빼면 −0.1%가 됩니다. 5년치 데이터로는 요일·월별 차이가 우연인지 구분할 수 없었습니다.
| 요일 | 코스피 평균 | 코스피 상승일 비율 | 코스닥 평균 | 코스닥 상승일 비율 |
|---|---|---|---|---|
| 월 | −0.02% | 53.0% | −0.09% | 54.3% |
| 화 | +0.07% | 57.4% | +0.04% | 54.1% |
| 수 | +0.17% | 57.8% | −0.04% | 52.9% |
| 목 | +0.16% | 53.8% | +0.09% | 51.8% |
| 금 | +0.03% | 50.8% | +0.02% | 50.4% |
전일 종가 대비 당일 종가 등락률. 요일별 234~251거래일.
코스피만 보면 "월요일과 금요일은 약하고 수·목요일이 강하다"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 코스닥에서는 수요일이 마이너스였고, 가장 좋은 요일은 목요일이었습니다. 진짜 요일 효과라면 두 시장에서 비슷하게 나타나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숫자의 크기도 생각해 봐야 합니다. 코스피는 하루에 보통 ±1.8% 정도 움직였습니다. 요일마다 240번 정도의 표본으로 평균을 내면, 실제로는 아무 차이가 없어도 우연만으로 평균이 ±0.12%p쯤 흔들립니다. 위 표에서 요일 간 차이는 대부분 이 범위 안에 있습니다.
| 월 | 코스피 평균 | 코스피 오른 해 | 코스닥 평균 | 코스닥 오른 해 |
|---|---|---|---|---|
| 1월 | +4.2% | 3/5 | +3.5% | 3/5 |
| 2월 | +5.4% | 4/5 | +4.4% | 5/5 |
| 3월 | −2.5% | 3/5 | −0.4% | 3/5 |
| 4월 | +6.1% | 3/5 | +2.2% | 2/5 |
| 5월 | +6.9% | 3/5 | −2.1% | 2/5 |
| 6월 | +1.3% | 3/5 | −4.7% | 3/5 |
| 7월 | −2.0% | 3/5 | −1.5% | 3/5 |
| 8월 | −1.8% | 1/4 | −1.5% | 1/4 |
| 9월 | −3.2% | 1/5 | −4.9% | 1/5 |
| 10월 | +2.8% | 2/5 | −1.2% | 2/5 |
| 11월 | +1.3% | 2/5 | +1.6% | 3/5 |
| 12월 | +1.0% | 3/5 | +1.2% | 3/5 |
월말 종가 대비 등락률. 2021년 9월 ~ 2026년 7월의 59개월이라 8월은 4번, 나머지 달은 5번씩입니다.
코스피만 보면 4·5월이 가장 좋았습니다. "5월에 팔고 떠나라"는 말과는 정반대입니다. 그런데 코스닥의 5월은 마이너스였습니다. 같은 달이 시장마다 반대로 나왔습니다.
각 달의 평균은 고작 5개 숫자의 평균이라 한 해의 큰 움직임에 크게 끌려갑니다. 코스피 4월의 다섯 해는 −2.3%, +1.0%, −2.0%, +3.0%, +30.6%였습니다. 평균 +6.1%는 대부분 2026년 4월 한 번이 만든 것이고, 그해를 빼면 평균은 −0.1%입니다. 1월도 2026년(+24.0%)을 빼면 +4.2%에서 −0.8%로 바뀝니다.
코스피의 한 달 등락은 이 기간 보통 ±9.7% 정도였습니다. 그 정도로 흔들리는 숫자를 다섯 개만 모아 평균을 내면, 실제로는 달마다 차이가 없어도 우연만으로 평균이 ±4.3%p쯤 흔들립니다. 위 표에서 대부분의 월별 차이가 이 범위 안에 들어갑니다.
눈에 띄는 것은 9월입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다섯 해 중 네 해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조심해야 합니다. 오를 확률과 내릴 확률이 반반인 동전을 다섯 번 던져 앞면이 한 번 이하로 나올 확률은 약 19%입니다. 12개 달 가운데 적어도 한 달에서 이런 모양이 나올 확률을 계산하면 90%가 넘습니다. 달이 열두 개나 되면 우연만으로도 "유난히 나쁜 달"이 하나쯤 생기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럽습니다. 게다가 코스피와 코스닥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날이 많아 두 시장에서 같은 모양이 나왔다고 해서 증거가 두 배가 되지는 않습니다.
달력 효과뿐 아니라 어떤 규칙이든 과거 데이터에서 그럴듯한 패턴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찾은 패턴이 우연인지 확인하는 방법은 과최적화 실측과 국면 의존성 실측에서 더 자세히 다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