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 › 질문으로 찾는 투자 기초
"대형주는 무거워서 안 오르고, 작은 회사가 크게 간다." "1,000원짜리 주식이 2,000원 되기가 10만 원짜리가 20만 원 되기보다 쉽다." 주식 커뮤니티에서 자주 보는 말입니다. 실제로 그랬는지 시가총액 크기와 주가 수준으로 나눠 4년 동안의 1년 성적을 비교했습니다.
짧은 답: 이 기간에는 반대였습니다. 시가총액 1조 원 이상인 회사는 4년 모두 그해 전체 중앙값보다 나았고, 1년 새 반 토막 난 비율도 6.3%로 가장 낮았습니다. 반대로 주가 1,000원 미만 동전주는 4년 모두 뒤졌고 4곳 중 1곳 가까이(23.6%)가 반 토막 났습니다.
매년 4월 첫 거래일에 그날의 시가총액과 주가로 종목을 나누고, 2거래일 뒤 시초가에 사서 250거래일(약 1년) 뒤 시초가에 판 것으로 계산했습니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번 반복했습니다. 거래가 거의 없는 종목은 빼려고 직전 20일 평균 거래대금이 10억 원 이상인 보통주만 남겼고, 스팩은 뺐습니다. 보유 중 상장폐지되거나 거래가 정지된 종목은 마지막 종가로 판 것으로 처리했습니다.
4번의 1년은 장세가 크게 달랐습니다. 세 번은 전체 종목 중앙값이 −16%~−24%였고, 2025년 4월에 산 경우는 코스피가 145% 오르면서 중앙값이 +29.8%였습니다. 그래서 그룹끼리 수익률을 합치지 않고 그해 전체 중앙값보다 얼마나 높았는지로 비교했습니다.
| 시가총액 | 건수 | 2022.4 | 2023.4 | 2024.4 | 2025.4 | 반 토막 비율 |
|---|---|---|---|---|---|---|
| 1조 원 이상 | 1,020 | +5.5%p | +9.6%p | +10.8%p | +33.6%p | 6.3% |
| 3천억~1조 원 | 1,270 | −1.0%p | +3.8%p | −0.6%p | +16.0%p | 10.9% |
| 1천억~3천억 원 | 1,662 | −1.6%p | −4.7%p | −4.0%p | −10.3%p | 11.8% |
| 1천억 원 미만 | 719 | −0.7%p | −5.2%p | −3.8%p | −33.1%p | 13.2% |
연도 칸 = 그 그룹의 1년 수익률 중앙값 − 그해 전체 중앙값. 반 토막 비율 = 1년 수익률이 −50% 이하인 비율(4년 합산).
시가총액 1조 원 이상 그룹은 네 해 모두 전체보다 나았습니다. 시장이 떨어진 해에도 덜 떨어졌고 크게 오른 해에는 더 올랐습니다. 1천억~3천억 원 그룹은 네 해 모두, 1천억 원 미만 그룹도 네 해 모두 전체에 못 미쳤습니다.
"작은 회사가 크게 간다"는 말이 완전히 틀린 건 아닙니다. 1년 새 두 배 이상 오른 종목의 비율은 1조 원 이상 그룹이 10.7%, 1천억 원 미만 그룹이 4.6%로 큰 회사 쪽이 오히려 높았지만, 작은 회사 중에도 크게 오른 종목은 분명히 있었습니다. 다만 그 몇 개를 고를 확률보다 반 토막 날 확률이 더 높았습니다.
| 4월 기준 주가 | 건수 | 2022.4 | 2023.4 | 2024.4 | 2025.4 | 반 토막 비율 |
|---|---|---|---|---|---|---|
| 1,000원 미만 | 110 | −2.1%p | −4.9%p | −20.8%p | −54.9%p | 23.6% |
| 1,000~3,000원 | 506 | −9.3%p | −1.5%p | −6.1%p | −24.2%p | 17.0% |
| 3,000원~1만 원 | 1,406 | +0.1%p | −2.5%p | +1.8%p | −17.1%p | 9.1% |
| 1만~5만 원 | 1,905 | −0.3%p | +0.8%p | 0.0%p | +16.3%p | 9.9% |
| 5만 원 이상 | 744 | +6.8%p | +9.0%p | +5.4%p | +16.8%p | 8.7% |
주가는 그날 실제로 거래된 가격(수정 전 원래 가격) 기준.
1,000원 미만 동전주는 네 해 모두 전체보다 뒤졌고, 시장 전체가 폭등한 2025년 4월 코호트에서는 전체 중앙값보다 55%p 낮았습니다. 1,000~3,000원 구간도 네 해 모두 뒤졌습니다. 1,000원 미만은 거래대금 기준을 넘는 종목만 남겨서 표본(110건)이 작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주가 1,000원과 10만 원은 회사가 싸거나 비싸다는 뜻이 아닙니다. 회사 가치는 주가에 주식 수를 곱한 시가총액으로 봐야 합니다. 같은 회사도 액면분할을 하면 주가가 5분의 1이 되지만 가치는 그대로입니다(수정주가 가이드 참고). 1,000원이 2,000원 되는 것과 10만 원이 20만 원 되는 것은 똑같이 회사 가치가 두 배가 되는 일입니다.
다만 주가가 1,000원 아래로 내려와 있다는 것은 대개 그 자체로 정보입니다. 오랫동안 주가가 떨어졌거나, 유상증자로 주식 수가 크게 늘었거나, 처음부터 아주 작은 회사인 경우가 많습니다. 시가총액이 작은 회사와 동전주가 비슷한 결과를 보인 것도 두 그룹이 상당 부분 겹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