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 › 질문으로 찾는 투자 기초
부채비율은 회사가 자기 돈(자본) 대비 빚을 얼마나 지고 있는지 보여줍니다. "100% 이하면 안정, 200%를 넘으면 위험"이라는 기준이 흔히 쓰입니다. 그렇다면 부채비율이 낮은 회사를 사면 주가도 더 나았을까요? 사업보고서가 공개된 뒤 1년 동안의 주가로 확인했습니다.
짧은 답: 부채비율이 아주 높은 회사(400% 이상)는 뚜렷하게 나빴습니다. 4년 중 3년 같은 해 전체 종목보다 뒤졌고, 1년 뒤 주가가 반 토막 난 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16.9%). 하지만 부채비율이 낮을수록 주가가 좋았던 것은 아닙니다. 50% 미만 그룹은 오히려 4년 내내 전체 중앙값보다 조금 낮았습니다.
부채비율은 부채총계를 자본총계로 나눈 값입니다. 사업보고서는 보통 3월 말까지 공개되므로, 각 해의 사업보고서 수치로 종목을 나눈 뒤 다음 해 4월 첫 거래일을 기준일로 2거래일 뒤 시초가에 사서 250거래일(약 1년) 뒤 시초가에 판 것으로 계산했습니다. 공개되기 전의 재무를 미리 쓰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은행·보험·증권 같은 금융업은 예금이나 보험료가 회계상 부채로 잡혀 부채비율이 구조적으로 높으므로 뺐습니다. 기준일 직전 20일 평균 거래대금이 10억 원 이상인 종목만 남겼고, 보유 중 상장폐지되거나 거래가 정지된 종목은 마지막 종가로 판 것으로 처리했습니다. 이걸 빼면 부채 많은 회사의 결과가 실제보다 좋아 보입니다.
먼저 알아둘 점이 있습니다. 4개 코호트의 1년 성적은 장세에 따라 완전히 달랐습니다.
| 코호트 (매수 기준일) | 종목 수 | 전체 중앙값 | 같은 기간 코스피 |
|---|---|---|---|
| 2021년 재무 → 2022년 4월 | 1,384 | −24.1% | −10.0% |
| 2022년 재무 → 2023년 4월 | 1,180 | −15.8% | +9.2% |
| 2023년 재무 → 2024년 4월 | 1,180 | −22.8% | −9.4% |
| 2024년 재무 → 2025년 4월 | 1,001 | +30.9% | +144.5% |
전체 = 금융업 포함 유니버스 전 종목. 중앙값은 1년 보유 수익률을 줄 세웠을 때 가운데 값입니다.
네 번 중 세 번은 종목 절반 이상이 1년 새 15~24% 넘게 떨어졌고, 마지막 한 번은 시장 전체가 폭등했습니다. 이렇게 장세가 다르면 그룹별 평균을 그냥 합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각 해 안에서 그 그룹의 중앙값이 그해 전체 중앙값보다 얼마나 높았는지로 비교했습니다.
| 부채비율 | 건수 | 2022.4 | 2023.4 | 2024.4 | 2025.4 | 반토막 비율 |
|---|---|---|---|---|---|---|
| 50% 미만 | 1,535 | −1.2%p | −2.7%p | −2.2%p | −16.9%p | 10.2% |
| 50~100% | 1,103 | −1.6%p | −3.9%p | −2.1%p | +8.4%p | 12.0% |
| 100~200% | 969 | +3.9%p | +2.3%p | −2.2%p | −9.6%p | 10.2% |
| 200~400% | 331 | +1.4%p | +0.8%p | +1.5%p | −8.2%p | 11.8% |
| 400% 이상 | 118 | −6.2%p | −11.3%p | 0.0%p | −31.2%p | 16.9% |
연도 칸 = 그 그룹의 1년 수익률 중앙값 − 그해 전체 중앙값. 반토막 비율 = 1년 수익률이 −50% 이하인 종목의 비율(4년 합산). 자본잠식(자본총계 0 이하) 종목은 3건뿐이라 표에서 뺐습니다.
부채비율 400% 이상 그룹은 네 해 중 세 해에 전체보다 크게 뒤졌고, 나머지 한 해도 겨우 같은 수준이었습니다. 1년 안에 주가가 절반 이하로 떨어진 비율도 16.9%로 다른 그룹(10~12%)보다 높았습니다. 이 정도 부채를 진 회사는 금리나 업황이 조금만 나빠져도 버티기 어렵다는 점이 주가에 드러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50% 미만 그룹은 네 해 모두 전체 중앙값보다 조금 낮았습니다. 부채가 적은 회사 중에는 이익을 잘 내서 빚이 없는 회사도 있지만, 사업을 크게 벌이지 못하는 회사도 섞여 있습니다. 부채비율이 낮다는 것은 안전하다는 뜻에 가깝지 수익이 좋다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100~400% 구간은 해마다 결과가 엇갈려 일관된 방향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부채비율도 PER처럼 업종마다 정상 수준이 다릅니다. 2026년 8월 기준 업종 중앙값을 보면 토목 건설업이 216%, 건물 건설업이 134%인 반면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은 42%, 자연과학·공학 연구개발업은 45%였습니다. 공사 대금을 미리 받거나 프로젝트 자금을 빌려 쓰는 업종은 사업 구조상 부채비율이 높게 나옵니다. 그래서 "200% 넘으면 위험"을 모든 업종에 똑같이 적용하면 판단이 틀어질 수 있습니다. 종목 페이지의 같은 업종 비교표에는 업종 중앙값 부채비율이 함께 나와 있으니 같이 보세요. 업종 안에서 PER을 비교하는 이유는 PER 가이드에서 더 자세히 다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