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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손절이 4번 중 3번 발동했다 — 전략 3종 손절선 5년 실측

2021.8 ~ 2026.8 · 코스피+코스닥 · 신호 27,102건 · D+2 시가 진입 · 거래비용 왕복 0.25% + 손절 슬리피지 0.1% · 2026-08-27 작성 · 글 핀트릭스 운영팀

앞선 두 글에서 볼린저 하단 매수에 손절을 넣으면 성적이 나빠진다는 것을 봤습니다. 여기에는 그럴듯한 반론이 하나 있습니다. "그건 평균회귀 전략이라 그렇다." 떨어진 걸 사서 반등을 기다리는 전략이니 손절이 방해가 되는 게 당연하고 추세를 따라가는 전략이라면 이야기가 다르지 않겠냐는 겁니다. 타당한 지적이라 성격이 정반대인 전략에 같은 실험을 해봤습니다.

세 전략에 손절선을 넣었다

핀트릭스가 전략 페이지에서 공개하고 있는 프리셋 세 개를 그대로 썼습니다. 셋은 작동 원리가 서로 다릅니다.

여기에 손절선을 −3%부터 −15%까지 넣고 장중 저가로 판정했습니다. 손절선에 닿으면 즉시 청산하고 닿지 않으면 원래대로 만기에 시가 청산입니다.

추세추종에서도 결과는 같았다

가장 성적이 좋은 프리셋인 정배열 눌림목부터 봅니다.

손절선거래승률평균중앙값손익비손절 발동률
없음 (만기 청산만)10,21852.1%+5.37%+0.80%1.97—
−15%10,22149.1%+4.96%−0.35%1.9126.7%
−10%10,22342.8%+4.22%−3.78%1.8244.4%
−7%10,22435.2%+3.48%−7.35%1.7458.8%
−5%10,22428.1%+2.88%−5.35%1.7169.4%
−4%10,22524.0%+2.49%−4.35%1.6774.6%
−3%10,22619.9%+2.20%−3.35%1.6879.5%

추세추종인데도 방향이 똑같습니다. 손절선을 조일수록 단조롭게 나빠지고 예외 구간이 없습니다. −4%에서는 승률이 52.1%에서 24.0%로 반토막 아래로 떨어지고 평균은 +5.37%에서 +2.49%로 깎입니다.

−4% 손절은 10번 중 7.5번 발동했습니다. 손절이 예외적인 안전장치가 아니라 이 전략의 주된 청산 방식이 되어버린 셈입니다.

나머지 두 전략도 같이 놓고 보면 그림이 분명해집니다.

전략성격손절 없음−4% 손절−4% 발동률
정배열 눌림목추세추종+5.37% (52.1%)+2.49% (24.0%)74.6%
과매도 반등평균회귀+0.70% (52.1%)+0.19% (36.9%)57.6%
거래량 돌파돌파추종−0.27% (40.7%)−0.39% (18.6%)79.8%

괄호 안은 승률. 거래량 돌파는 손절 이전에 조건 자체가 마이너스입니다 — 별도 페이지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셋 다 손절을 넣으면 평균이 떨어집니다. 원래 잘되던 전략은 덜 벌고 원래 안 되던 전략은 더 잃습니다. 전략의 성격은 결과를 바꾸지 못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나 — 낙폭 분포

답은 진입 후 주가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보면 나옵니다. 눌림목 신호 10,218건에 대해 보유 20일 동안의 최저점이 진입가 대비 얼마였는지 분포를 냈습니다.

구간보유 중 최저점
가장 많이 밀린 10%−24.2% 아래
많이 밀린 25%−15.7% 아래
절반 (중앙값)−8.8% 아래
덜 밀린 75%−3.9% 아래
가장 덜 밀린 90%−0.7% 아래

맨 아랫줄이 핵심입니다. 10건 중 9건은 보유 기간 중 한 번이라도 마이너스를 찍습니다. 그리고 절반은 −8.8%보다 더 깊이 내려갔다 옵니다. 최종 성적이 평균 +5.37%인 전략에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이 분포 위에 −4% 선을 그으면 74.7%가 그 선을 건드립니다. 손절률 74.6%는 여기서 나온 숫자입니다. 손절선이 이상 신호를 잡아내는 게 아니라 정상적인 출렁임을 잡고 있는 겁니다.

결정적인 숫자는 따로 있습니다. 최저점이 −4% 아래로 내려갔던 거래만 따로 모아 만기까지 그냥 들고 있었으면 어땠는지 확인했습니다.

38.2%가 플러스로 끝났습니다. −4% 손절로 잘라낸 거래 10건 중 약 4건은 손대지 않았으면 이익이었다는 뜻입니다.

여기에 이 전략에는 20일 만기 청산이 이미 들어 있다는 점을 더해야 합니다. 아무리 나빠도 20거래일이면 무조건 팔고 나옵니다. 시간이 손절 역할을 하고 있는 구조에서 가격 손절을 추가하면, 손실을 막는 것보다 회복을 놓치는 쪽이 커집니다.

그렇다고 손절하지 말라는 뜻은 아니다

여기까지 읽고 "손절은 필요 없다"로 정리하면 위험합니다. 위 실험이 성립한 조건을 그대로 옮겨 적으면 이렇습니다.

이 백테스트는 ① 만기 청산이 있고 ② 여러 종목에 나눠 담고 ③ 빚을 쓰지 않고 ④ 정해진 규칙을 감정 없이 지키는 계좌를 가정합니다. 네 가지 중 하나라도 다르면 결론이 그대로 적용되지 않습니다.

각각이 왜 중요한지 짚어보면 이렇습니다.

정리하면 손절선이 지키는 것은 평균 수익률이 아니라 최악의 경우입니다. 위 실험은 평균 수익률을 재는 실험이었고 그 축에서 손절은 손해였습니다. 다른 축에서는 답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이 검증의 한계

정리

매매 규칙을 검토할 때 확인해 볼 것을 하나만 고르면 손절 발동률입니다. 그 숫자가 절반을 넘는다면 손절선이 위험 관리 장치가 아니라 그 전략의 실질적인 청산 규칙이 된 상태입니다. 그때는 손절선을 조정할 게 아니라 진입 조건이나 보유 기간을 다시 볼 문제입니다.

검증 방법
이 글의 기준과 정정
글의 수치는 머리말과 검증 조건에 적은 기간·표본·비용 가정으로 핀트릭스가 직접 계산한 결과입니다. 계산 규칙과 작성 원칙은 편집·검증 원칙에 공개합니다. 숫자나 서술에서 오류를 발견하시면 문의로 알려주세요. 확인되면 본문을 고치고 이 자리에 수정일과 수정 내용을 남깁니다.